<p></p><br /><br />보이스피싱 피해 가운데 가장 피해가 잦은 유형, 뭐라고 생각하십니까? <br><br>올 들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의 81%는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이른바 '대출 사기형'이었습니다. <br> <br>오늘은 저금리 대출이라는 유혹의 위험성을 짚어봅니다. <br> <br>뉴스터치 시작합니다. <br><br>지난 3월 50대 건설업자 A씨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. <br><br>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, 여러분도 많이 받아보셨죠? <br><br>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저축은행 직원에게 사업자금 대출상담을 받은 A씨가 받은 제안은 이렇습니다. <br><br>저금리로 3천만 원까지 정부 '햇살론' 자금 대출을 받게 해 줄 수 있다. <br> <br>그런데 통장을 하나 만들어 거래 실적을 쌓으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대출 가능액이 4천5백만 원까지 뛴다. <br><br>이 말을 믿은 A씨는 계좌와 통장을 새로 만들었고요. <br><br>신용등급 올리기에 필요하다는 말에 이 계좌에 연결된 인출용 체크카드도 저축은행 직원에게 건넸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A씨가 체크카드를 보낸 사람은 알고보니 저축은행 직원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습니다. <br><br>이들은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A에게 계좌에 돈을 넣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대출을 받는 시점에 다 돌려받을 돈이라고 A씨를 안심시켰죠. <br><br>이 말에 속은 A씨가 이들에게 넘긴 돈은 총 52차례에 걸쳐 4억 400만 원이나 됩니다. <br> <br>개인 피해자로서는 역대 4번째 규모일 만큼 거액인데요. <br><br>주변 지인에게 돈을 빌리면서까지 A씨가 입금한 돈은, 모두 중국에 있는 피싱 조직 총책에게 넘어갔습니다. <br><br>경찰이 이들 피싱범 일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. <br><br>A씨가 준 돈이 담긴 상자를 조직원들이 주고 받고 A씨 계좌에 입금된 돈을 인출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. <br><br>역할을 나누고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움직인 피싱범 일당에 속은 A씨는 결국 빚더미 위에 앉게 됐는데요. <br> <br>A씨의 피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피해자 계좌를 대포계좌로 이용을 한 거예요. 다른 피해자들에게 사기쳐서 그 돈도 이(A씨의) 계좌로 송금하라고." <br><br>피싱 조직원들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사기를 치면서 A씨 명의의 통장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피싱 조직원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중국에 있는 총책을 뒤쫓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뉴스터치 였습니다.
